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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월드컵. 스웨덴전 프리뷰& 리뷰}

2018.07.17

 개막전 사우디의 참담한 패배를 보며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이 아팠다. 사우디는 준비도 부족했지만 운도 없었다. 아시아팀 최악의 대진운이 전 대회 우승팀이나 개최국과의 경기다. 역대 개최국 개막전은 불패 전통이다. 자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홈 경기는 선수들에게 경기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그 상대가 우리가 안 된 것이 천만다행이다. 개최국의 아드레날린 분비 수치는 일반 참가국과 차별된다. 멀리 갈 것 없이 2002년 4강 신화가 그 증명이다.


  오늘 스웨덴과의 한 판 승부는 한국 축구의 미래가 달린 경기다. 

독일의 부진으로 F조는 점입가경이 되어 버렸다. 다음 경기 상대 멕시코는 우리를 상대로 조1위를 욕심낼 것이고 마지막 상대 독일은 전차부대를 앞세워 다 걸기로 나올 것이다. 톱시드인 독일이나 톱시드 수준인 남미1위팀 멕시코보다는 스웨덴이 여러모로 수월한 상대임이 분명하다. 객관적 전력상 우리가 열세임이 분명하지만 이변이 속출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주인공이 되지말란 법은 없다.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신태용호는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차갑게 식은 국내 축구계에서 재능있는 선수들은 모두 공격수를 지원한다. 해외에 진출하여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은 전부 공격수들 뿐이니 어린 선수들의 공격수 지원은 당연하다. 그나마 쓸만한 수비수들은 중국시장에서 고액 연봉으로 싹쓸이 해가서 하향 평준화 시켜 버리니 국내 프로리그가 활성화 되지 않는 한 국가대표 수비수들의 기근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대구FC의 올 시즌 연패 원인도 수비에서 찾아야 한다. 공격수로 차출된 김진혁의 백업 자리가 부실해 졌고 한희훈의 혹사에 따른 부진과 결장은 팀 밸런스를 망가 뜨렸다. 불안한 수비로는 득점을 할 수 없다. 전체 공격진이 하향 조정되니 득점 찬스에서 공격수 부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늘은 전 국민이 축구 평론가가 될 것이고 애국자가 될 것이다.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웃고 웃을 것이다. 16강은 온 국민의 염원이다. 모든 국민들이 고1의 마음으로 SKY를 향하는 것과 다름없다. 현실은 내신 4등급 고3 이다. 우려가 된다. 턱없이 높은 기대로 자식농사를 망치는 부모가 되지나 않을까. 월드컵은 경기자체를 즐기는 대회다. 자국의 성적은 즐김에 대한 보너스다. 우리의 냉엄한 현실은 대구FC의 리그1 잔류다. 간절히 기도한다. 신태용호의 선전으로 K리거의 군불이 지펴지기를ᆢ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을 보며 한가닥 희망을 품어 봤지만 월드컵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비수들로는 승점을 만들수 없었다. 

전반 27분 장현수의 부정확한 패스가 박주호의 부상으로 이어지며 잘못 끼워진 단추가 되었다. 수비수가 상대의 압박이 없는 상태에서 반대편 우리 선수에게 연결한 공이 방향과 거리 둘 다 어긋난 것은 어프로치로 OB낸 격이다. 

실점한 후반 PK는 김민우의 태클로 허용했지만 그 전 우리 진영 우측에서 장현수의 패스 미스가 발단이 되었다. 전북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부상 공백이 두고 두고 아쉬워진다.


  후반26분 이승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승점 욕심이 간절한 스웨덴의 지능적 플레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스웨덴전은 내신성적만큼 성적표를 받았다. 약팀이 강팀을 잡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은 중원에서 배급하는 택배 전문가와 킬러가 있어야 하는데 우린 둘 다 없었다. 중원 돌파가 안되니 윙어인   이용에게 볼이 전달 되었지만 제공권이 확보되지 않는 크로스는 무모한 시도일 뿐이었다. 

공격 전개 과정의 패스 미스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멕시코전에서는 더 이상 부정확한 크로스와 센터링을 보고 싶지 않다. 남은 경기 조현우의 붙박이 출전이 예상되는 것은 같은 편이라서가 아니라 오늘 검증된 그의 실력 때문이다. 손흥민보다 더 유명해질 조현우의 신데렐라 등극은 엔젤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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