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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R 수원과 홈 개막전을 준비하며]

2018.06.21

3월10일(토) 오후2시 시지 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과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을 겨루게 되었다. 개막전 패배를 맛 본 두 팀은 더 이상의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1R 전남에게 1:2로 패한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물러설 곳이 없다. 지난 시즌 간신히 K리그1에 턱걸이 한 전남에게 안방에서 걷어차여 입술을 깨물고 경부선을 탈것이다.

지안과 카이온이 용병 선배 데얀과 벌일 자존심 대결이 흥미롭다 브라질리언들인 우리 선수들이 남미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나설 것이고 한물간 선수로 취급 당한 왕년의 K리거 득점왕이 유럽의 자존심을 걸고 벌일 골사냥이 불꽃 튀길 것이다.

지난 포항전 후반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입한 젊은 피 홍승현, 이해웅은 대구의 자산이자 미래 재목들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1.5군이었다가 개막전 선발 출전한 홍정운처럼 영건들이 붙박이 주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세징야의 출전여부가 궁금하다. 홈 개막전이라 출장을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고질병인 그의 잔부상이 한 경기만에 완치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경기 고개를 떨군 고승범의 선발 출전여부는 변수다. 하지만 그의 웃는 얼굴은 하루 빨리 보고싶다. 이적 팀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에서 실수를 했으니 자책의 강도가 클것이다.  득점이 쉬운 포지션은 아니지만 열심히 뛰어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여 의기소침을 벗어나길 기대한다.

원정 개막전이 몸풀기 였다면 홈 개막전은 물러설 수 없는 본 게임이다.
수원은 ACL 조별리그에서 2연승 후 가지마 엔틀러스에 일격을 당했다. 상하이 선화와 홈& 어웨이로 2연전을 치루는데 지난 8일(수) 홈에서 다 이긴 경기를 비겼다. 16강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에서 우리와 경기를 갖는다. 두 마리 토끼를 쫒는라  최근 2무1패로 주춤한 행보가 안타깝지만 옆집 사정 봐줄 만큼 우리도 한가롭지 못하다.

1주일 동안 3경기를 치루는 수원의 험난한 일정과 심리적 부담을 이용한다면 3,074일 동안 이겨보지 못한 한을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수원 공격의 시작점인 염기훈의 패스를 중원에서 차단하고 마당쇠 한희훈이 데얀의 발을 묶는다면 우리 공격수들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수원의 수비벽을 허물어 시지벌을 함성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카이온, 지안, 고승범, 정선호가 낯가림을 벗었다. 엔젤의 열정을 체감한 그들이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다. 지지난 해 클래식 승격의 숨은 공신 정우재도 K리거 1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하는 날이다. 그들의 투지와 승부욕에 필요한 연료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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