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구름이 짙습니다.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엔 비 냄새가 있구요. 저녁이면 한 줄기 하려나 봅니다. 정말 이런 후줄근한 오후에 우리를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은 비도, 바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바로 ‘엔젤’입니다. 너나없이 팍팍한데다, 축구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는데도 엔젤의 이름으로 참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으시지요. 대구FC의 오늘이 그냥 오늘이 아닐 겁니다. 최동욱엔젤(<주>한라공영 대표)님도 올해로 벌써 4년째 후원을 해오고 계십니다. 솔직히 자주 뵙지도 못하는데, 이처럼 ‘훅’ 들어오시니,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엔젤이 무엇이라고 말이지요. 좋고 좋습니다. 비 냄새도 좋고, 비를 품은 바람도 좋고, 엔젤도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